할머니집
Автор: 최진규
Загружено: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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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짝 몸살 시키며
타고 놀던
미끄럼나무
배롱나무꽃 붉은 꽃
바람 맞아
나풀거려도
그냥 수수하여
맘에 든
접때 여름이었는데
숨막히게 어두워
무섬 타던 대밭 지나
대머리 집 안마당
쭈삣하며 들어서면
명구 아저씨 애창곡
수덕사의 여승이 들려서
설레던
접때 여름이었는데
울울하던 단감나무
야무지던 단감 알들
알땡볕에 듬성듬성
성글성글 타들어가
숭년이여 하시며
할머니 밭 나가시던
맘 상하던
접때 여름이었는데
인삼보다 좋다고
쪄 주신 신 동치미
한 입 물고
새벽 바람부터
신작로 옆
하꼬방 앉아
첫차 기다린
멀미하던
접때 여름이었는데
꺽다리 참나리
허리 꺾여 넘어지고
명아주만 물색 모르게
무성한 텃밭을
할머니 안 계셔
아무도 돌보지 않지만
미루나무 앉아
정성으로 날개 부비며
쓰으름 따으름
매미 울면 위로되던
접때
구항면 공리
대머리의 여름이었는데
어라
이제 보니
접때가 아니었어
맘에 들던
접때 할머니 집 그 여름은
설레던
접때 할머니 집 그 여름은
맘 상하던
접때 할머니 집 그 여름은
멀미하던
접때 할머니 집 그 여름은
멀고도 멀어서
잊고 지낸
옛날이었어
구항면 공리
대머리 할머니집 여름은
여름이 돼야 생각나는
멀고도 멀어서
잊고 지낸
옛날이었어
*대머리는 충남 홍성군 구항면 공리의 다른 명칭입니다.
대나무가 많은 마을이라고 해서 유래되었다 합니다.
죽두리(竹頭里)라는 한자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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