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 낡은 군화’…6.25 학도병의 일기 / KBS뉴스(News)
Автор: KBS News
Загружено: 25 июн. 2019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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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69주년입니다.
전쟁 당시 우리 국군에는 학도병으로 참전한 수많은 젊은이들이 있었는데요.
KBS가 22살 학도병의 당시 일기장을 입수했습니다.
고향과 어머니를 그리던 청년 학도병의 마음, 김진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팔순이 넘은 아내가 낡은 보자기 안에서 꺼낸 빛바랜 수첩, 6.25 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남편 진 영 씨의 일기장입니다.
30여 년 전 작고한 진 씨는 전쟁 발발 당시 평양사범학교 학생 신분.
부산으로 내려온 진 씨는 국군 학도병으로 6.25에 참전합니다.
1951년 강원도 인제 부근.
22살 청년이 느꼈던 전장의 공포가 일기장 곳곳에 서려 있습니다.
["아까운 청춘들이 사지가 동쪽에, 서쪽에 그만 간 곳도 모르게 없어진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잊지 못했던 고향, 함경도 영흥 땅의 풍경도 그림으로 남기고,
["어머니 여하튼 살아만 계십시오. 환희의 옛 강산에 다시 어머니 맞으러 가는 이 자식이 있다는 것을 굳게 믿으십시오."]
그리운 어머니의 얼굴도 그려넣었습니다.
["산악에서 휴식을 얻은 나의 군화."]
자신의 군화를 그려놓고, 함께 적은 글에선 소년의 감수성도 묻어납니다.
[여계선/학도병 아내 : "전쟁이 안 일어났으면, 부유하고 잘 풀렸을텐데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게 인연이었나봐요."]
진 씨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일기장에 남겨둔 학도병의 간절한 염원은 69년이 지난 지금도 미완성입니다.
["나는 언제나 통일의 그날 어머니와 만나 기쁨의 울음을 맞이할 것을 생각하면서 지낸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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