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리핑] ‘학폭 탈락’ 논란 외 / KBS 2025.11.10.

한 주간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은 뉴스와 여론을 소개해 드리는 '이슈브리핑' 시간입니다.

학교 폭력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북대 등 거점 국립대 6곳이 지난해 학교폭력 가해 기록이 있는 지원자 45명을 불합격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선일보는 이 내용을 자세히 다뤘는데요.

학폭 탈락자가 가장 많은 학교는 경북대로 수시 19명, 정시 3명에게 감점을 줘 모두 탈락시켰습니다.

그다음으로 부산대 8명, 강원대와 전북대가 각각 5명이었고, 서울대도 2명이 탈락했습니다.

올해 대입부턴 모든 대학이 의무적으로 학폭 기록을 감점 요인으로 반영해야 하는데요.

다만 조치 사항에 따라 감점을 얼마나 줄지는 대학마다 다르게 정할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는 학폭위 소집 지연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교육부 학폭 지침에는 학교 요청을 받으면 4주 안에 학폭위를 열어야 하는데요.

교육열이 강한 서울 강남 3구와 양천구에서는 10건 중 9건이 기한 내에 열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 수가 많아 학폭이 빈발하지만, 교육지원청 담당 인력은 8~11명 정도로 다른 지역과 차이가 없기 때문인데요.

학폭 발생 건수에 비례한 학폭 위원과 전담 인력의 증원 기준이 필요하다는 국회 교육위 진선미 의원의 의견을 함께 소개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사설을 통해 엄벌주의의 부작용을 우려했습니다.

대입이 걸려 있다 보니 가해자들이 가해 사실을 부인하거나 '나도 당했다'며 맞폭 신고를 하는데요.

가해자 부모도 변호사부터 선임하거나, 학폭위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엄벌주의'가 오히려 피해자의 회복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극단적 학폭 사례는 엄벌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피해자 회복을 우선하는 교육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21개 회원 정상이 모여 전 세계의 경제와 정치 등 주요 이슈를 논의했던 정상회의장.

그 열기가 여전한 회의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입니다.

국격을 한껏 드높였던 외교 무대를 직접 둘러보는 겁니다.

경주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에도 그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산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향신문은 경주 APEC의 경제효과를 보도했습니다.

경주 APEC에는 각국 정상들과 관광객 등 3만 명이 찾았고 CEO 서밋에는 역대 APEC 최대 규모인 천7백 명이 참석했습니다.

국가적으로는 글로벌 기업 7곳이 5년간 12조 8천억 원을 투자하는 성과를 거뒀고 APEC으로 인한 경제효과는 7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경북도도 APEC 앞뒤로 진행한 박람회와 포럼 등에 지역기업 55곳 등이 참여해 3조 8천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일보는 포스트 APEC 사업을 소개했습니다.

경북도는 경제, 문화, 평화 3대 분야 10개 과제로 포스트 APEC 사업을 추진하는데요.

경제 분야에선 경주 CEO 서밋 개최, APEC 퓨처스퀘어 건립을 추진하고, 문화 분야에선 세계경주포럼을 비롯한 국제 행사를 엽니다.

평화 분야에선 APEC 글로벌 인구협력위원회를 창설하고 신라통일평화정원을 조성합니다.

경북도는 또, 정상회의 때 활용된 건물과 관광지를 재정비해 세계적인 관광 상품으로 만드는 등 경주를 세계도시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경북일보는 사설에서 포스트 사업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보문단지 숙박 인프라와 화백 컨벤션센터, 국제 미디어센터는 경북도와 정부가 지속 가능한 성장 엔진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또 APEC 문화의 전당 건립과 디지털 석굴암 등 장기 전략은 단순 관광이 아닌 문화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산업 측면에서도 포항·구미의 첨단산업 집적단지와 경주의 문화·관광 자원을 연결해 'AI+문화 창조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2005년 APEC을 개최한 부산은 관광객이 3배 가까이 증가했고, 베트남 다낭 역시 국제적인 관광지로 도약했습니다.

이번 경주 APEC을 계기로 경주와 경상북도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슈브리핑이었습니다.

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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