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영동 충북 종단열차 가까스로 부활ㅣMBC충북NEWS

◀ＡＮＣ▶
충청북도의 지원 중단으로
9년 만에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충북 종단열차가 계속 달릴 수 있게 됐습니다.

단양과 영동 주민들이
"정부에 요구만 하지 말고
충북부터 균형발전을 하라"며 반발하자
결국 충청북도가 지원 예산을 다시 세웠습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충북의 끝과 끝인
단양과 영동을 직통으로 잇는 충북 종단열차.

두 지역을 한 번에 오가는
대중교통이 없던 지난 2014년 5월,
관광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위해
충북 요구로 만들어진 무궁화호 열차입니다.

당시 두 지역을 이동하려면
기차로 4시간 이상, 버스는 6시간 정도
걸렸지만 이후 3시간 대로 단축됐습니다.

하루에 네 차례 매일 운행하는 종단열차.

다만 충청북도가
운영비 16억 원을 매년 코레일에
지원하는 걸 두고 이용객 수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 열차를 공약했던 도지사가 떠난 뒤
신임 김영환 지사가 올해 예산에 운영비를
편성하지 않으면서 열차는 다음 달 1일부터
운행 종료될 예정이었습니다.

유일한 직통 철도를 잃게 된 지역 주민들은
"지방소멸 극복은 말뿐이냐"며 강하게 반발했고
두 지역 의회 역시 건의문을 통해 지속 운행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예산 심의권을 가진 충북도의회도
김 지사를 비판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ＳＹＮ▶오영탁/충북도의원(지난달 15일)
"중앙정부를 향해서만 지역 균형발전을 외치는 도지사가 아니라 도지사를 뽑아준 도민을 향해서도 지역 균형발전을 약속하는 도지사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고심하던 충청북도는
1회 추경예산안을 통해 운영비 16억 원을
전액 되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이용객이
늘기 시작했고, 관광 수요 회복을 위해서라도
노선을 두고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역 요구가 받아들여진 겁니다.

◀ＳＹＮ▶유희남/충청북도 교통철도과장
"(코로나19로)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감소된 상황에서 종단열차까지 중단하게 될 경우에 도민의 불편이 예상되어 한시적으로 연장을 위한 예산을 세우기로 결정했습니다."

극적으로 되살아난 종단열차 예산은
19일부터 열리는 충북도의회를 통해
최종 확정되는데, 의회가 먼저 요구한 만큼
반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충청북도가 "한시 운행 연장"이라는
표현을 쓰는 데다 일부 지역의 반대도 여전해
효율성 논란은 되풀이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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