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77강33:1~20절"야곱과 에서 상봉에서 드러난 하나님 주권 "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 이름을 하사 받은 야곱은, 좀 더 담대한 마음으로 에서와의 직접적 상봉을 최종적으로 준비합니다. 이스라엘이 된 야곱은 하나님과의 동행과 보호를 전적 의뢰하며 사백 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오는 에서를 담대히 바라봅니다(창 33:1). 아마 도단 성에서 엘리사가 아람 군대 뒤에 가득한 불말과 불병거를 본 것같이(왕하 6:17), 사백 명 장정 뒤에 하나님 군대 마하나임을(창 32:2) 보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여종과 그 자식들을 맨 앞에 레아와 그의 자식들은 다음에, 가장 사랑한 라헬과 요셉은 맨 뒤에 둔 후 야곱은 그들 앞에 나아가서 에서를 맞이합니다(창 33:2,3). 에서 앞에 선 야곱은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에서에게 가까이 나아갑니다. 진노할 줄 알았던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입을 맞추며 서로 울면서 감격적 상봉을 합니다.(4) 야곱의 행동은 과거 형 에서의 장자 계승권을 가로챘던 지난날 잘못을 진심으로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며 형과 화해하겠다는 의미로서의 인사인 것입니다. 철저한 겸손은 모든 분쟁을 종식 시키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두 형제 화해에는 에서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고 야곱을 겸손하게 만드신 하나님 주권적 섭리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아직 오지 않은 일에 대하여 미리 당겨 근심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의 말씀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기 때문입니다(마 6:34). 하나님께 무릎 꿇고 기도와 간구, 그리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자는, 당당함 속에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에서는 야곱 예물을 거절하였지만 야곱의 간곡한 부탁으로 모든 예물을 받아들입니다(창 33:8~11). 야곱은 간곡한 부탁을 하며 형 얼굴을 통해 하나님을 뵌 것 같다고 합니다(10). 이는 형 얼굴에 나타난 친절과 우애 속에서 하나님 은혜의 빛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죽일 듯이 달려 온 에서 얼굴이 하나님처럼 화평하게 보이는 것은, 부드럽게도 하시고 강퍅하게도 하시는 하나님 주권 섭리입니다. 에서는 야곱에게 함께 동행 할 것을 제의 합니다(12). 야곱은 자식들의 연약함과 가축 새끼들 때문에 함께 동행 할 수 없다고 정중히 거절합니다(13,14). 결국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야곱은 숙곳에 집을 짓고 가축을 위해 우릿간을 지은 후 그 땅 이름을 숙곳이라 부릅니다(창 33:16,17). 야곱이 에서 제의를 거절한 것은 이미 마하나임에서부터 하나님 군대에 의해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며,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힘을 얻어 정복하다”라고 하는 이스라엘 이름을 하사 받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야곱은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 장막을 친 밭을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아들들 손에서 삽니다(18,19). 그리고 제단을 쌓아 그 이름을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는 뜻인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고 부릅니다(20).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속한 자손임을 천명하는 것이며, 아브라함 언약을 계승한 자임을 고백하고 확인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야곱의 고백처럼 매순간 삶속에서 주를 나의 하나님으로 시인하며,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를 경외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