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안동찜닭 드시러 오세요" 산불 피해지 숙박·외식 할인 / 안동MBC

2025/04/23 08:30:00 작성자 : 김서현

◀ 앵 커 ▶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 지역 상권과
관광은 여전히 크게 침체돼 있습니다.

안동에서는 외식업계와 숙박업계가
자발적으로 할인 행사와 모금 운동을 열어
지역의 아픔을 나누고, 또 이 위기를
타파해보려 하는데요,

다가오는 5월엔 경북에서 봄나들이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김서현 기자
◀ 리포트 ▶
갖은양념을 넣고 한 솥 끓인 안동찜닭이
대접 가득 나옵니다.

우연히 안동으로 여행을 와 찜닭골목을 찾았던
청년들은 들뜬 마음으로 사진과 영상을
찍습니다.

◀ INT ▶문선명 / 서울시
"무작위로 지도 펼쳐서 찍은 데로 오기로 했는데, 거기가 안동이었어요. 여기가 산이랑 어쨌든 거리가 있으니까 그런 것도 있는데, 저희는 크게 '여기가 불이 났었나?' 라는 느낌은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달 발생한 대형산불로
지역 상권과 관광업 모두 크게 침체된 가운데,
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간절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안동찜닭골목을 비롯한 일부 외식업체는
식당을 찾는 모든 손님에게 다음 달 중순까지
음식값을 10% 할인해주고, 또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도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 INT ▶김준년 / 안동찜닭협회 회장
"저희 상인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모아서 빨리 일상으로 돌아기기 위해서 이런 일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예전처럼 오셔서 주무시고 맛있는 거 드시고 가셔도 절대로 미안한 게 아니고 한번 찾아오시는 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안동 지역의 적지 않은 숙박업계도
할인과 모금 행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솟을대문과 고상한 사랑채를 자랑하는
국가민속문화유산 '안동 오류헌',

산불이 이곳 임하리 마을을 휩쓸었던 가운데,
가까스로 화마를 피한 곳입니다.

◀ INT ▶김상돈 / 안동 오류헌 대표
"우리가 절망에서 계속 앉아있을 순 없잖아요. 화마를 피했던 고택들이 그래도 관광을 다시 회복하는 데 앞장서는 게 옳지 않느냐.."

SNS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피해 지역의 아픔을
공유하고, 관광을 독려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INT ▶박현서 / 인플루언서
"생각했던 것보다 산불 피해가 '아, 정말 심하구나' 여기 분들은 단순히 집을 잃어버리는 개념이 아니고 조상님들이 물려주신 공간, 이걸 이으려고 했던 그분들의 노력과 마음, 이런 모든 것들을 다 상실하신 거더라고요. 희망 잃지 않으시고 지속적인 관심을 저희가 보여야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업계는
꾸준한 관심과 방문이
피해 회복에 큰 보탬이 된다고 말합니다.

◀ INT ▶김수형 / '안동에게 희망을 프로젝트' 기획(지례예술촌 대표)
"식당들도 손님이 없고 관광버스도 안동에 있는 버스들이 중단된 상태에 있어요. 축제도 다 취소가 돼서 하회마을이라든지 시내, 도산서원 쪽을 좀 관광객들이 오셔서 그쪽에 활기를 넣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한편 경상북도도 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지역의 관광 회복을 위해
방문 인증 행사와 다양한 할인 행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영상취재 차영우)

#안동MBC #안동MBC뉴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