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쓰레기더미에서 겨울을 버틸 도구를 찾았다Surviving Winter with Tools Found in Ocean Trash
Автор: 황도이장
Загружено: 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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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깊어지기 전, 섬은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내어놓습니다.
파도에 떠밀려온 해양쓰레기 속에서도
삽자루가 되고, 부엌기둥이 되고,
내년 새 집의 한 조각이 되어줄 자재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엔진오일을 대신할 윤활유,
새로 붙일 삽자루 두 개,
곡식을 보관할 통 한 개,
그리고 바람을 막을 원목까지.
모두 이 바람 센 섬에서 살아가기 위해
제가 직접 찾아내고 고쳐 쓰는 것들입니다.
섬의 겨울은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제 손끝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황도에서 준비하는 한 사람의 겨울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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