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 북한 암호화폐 총책임자의 목숨 건 탈북.. 비트코인의 충격적 출처와 더러운 민낯 | 탈북감동사연 | 시니어사연 | 탈북실화

한반도스토리-오디오북

지금부터 들려드릴 이야기는
북한에서 절대 말할 수 없는 금지된 진실입니다.
⚠️ 본 이야기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스토리텔링 픽션콘텐츠입니다.
차가운 바닷바람이 얼굴을 후려치는 순간,
나는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하의 추위가 뼛속까지 파고들었고,
입술은 이미 갈라져 피 맛이 느껴졌다.

어둠 속에서 들리는 건
오직 쾌속정의 엔진 굉음뿐이었고,
그 소리마저 내 심장 박동보다 작게 느껴질 정도로
공포가 온몸을 지배하고 있었다.

내 손에 쥔 USB 하나가
온몸의 무게보다 더 무겁게 느껴졌다.

그 작은 저장 장치 안에는
정권의 비밀 자금 계좌 정보,
암호화폐 해킹 조직의 내부 문서,
수백억 달러 규모의 불법 자금 흐름이
모두 담겨 있었다.

이것은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었다.
정권의 심장을 겨냥한 폭탄이었고,
내가 목숨을 걸고 빼내온 증거였다.

뒤에서 헬기 프로펠러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쿵쿵쿵쿵.

규칙적이면서도 위협적인 그 소리가
밤하늘을 가르며 다가왔다.

서치라이트의 강렬한 빛이
검은 바다 위를 훑기 시작했고,
그 빛이 우리 쾌속정을 찾아내는 건
시간문제였다.

갑자기 확성기 소리가 터져 나왔다.
“즉시 정지하라! 조선인민군 해안경비대다!
반복한다, 즉시 엔진을 끄고 정지하라!”

목소리는 분노와 다급함으로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쾌속정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속도를 더 높였다.

검은 방탄복을 입은 용병 셋이
내 옆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고,
그들의 눈빛은 차가운 얼음처럼
감정이 없었다.

이들은 돈을 받고 움직이는 전문가들이었다.
러시아 특수부대 출신이라고 했다.
체첸 전쟁과 시리아 내전을 경험한
베테랑들이었다.

내가 이들에게 지불한 금액은
비트코인 십이억 원어치였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거의 백만 달러에 가까운 액수였다.

모두 정권의 비자금 계좌에서
빼돌린 돈이었다.

최고 지도자의 주머니에서 직접 훔친 돈으로
내 탈출을 샀다는 아이러니가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파도가 쾌속정을 거칠게 흔들었다.
뱃전에 부딪히는 물소리가
천둥처럼 울렸고,
차가운 물보라가 얼굴을 때렸다.

내 심장은 파도보다 더 격렬하게 요동쳤다.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고,
숨을 쉴 때마다 폐가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이 느껴졌다.

등 뒤로 북한 해안이
점점 멀어지는 게 느껴졌다.
내가 사십 년 넘게 살아온 땅이었다.

내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곳이었다.
내 모든 기억과 추억이 묻혀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았다.

내 가족은 이미 끝났다.
내가 이렇게 탈출하는 순간,
그들의 운명도 결정된 것이었다.

아내는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갈 것이고,
아이들도 함께 갈 것이었다.
연좌제라는 악마 같은 시스템이
그들을 집어삼킬 것이었다.

내 미래도 끝났다.
남한에 가더라도
나는 영원히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힐 것이었다.

북한에서는 반역자로,
남한에서는 탈북자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인간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USB 안에 담긴 진실만큼은
세상에 전해야 했다.

수천억 원 규모의 불법 자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권이 국제 제재를 어떻게 우회하는지,
암호화폐가 어떻게 무기 개발 자금으로 쓰이는지.

이 모든 진실을
세상이 알아야만 했다.

그것만이
내가 이 끔찍한 선택을 정당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손전등 불빛이 바다 위를 훑고 지나갔다.
경비정이 우리를 찾고 있었다.
적외선 탐지기도 가동 중일 것이었다.

용병 하나가 내 어깨를 세게 두드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Five minutes. Hold on tight.”

오 분.
오 분만 버티면 남쪽 해역이었다.

북방한계선을 넘으면
북한군은 더 이상 쫓아올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오 분이
영원처럼 느껴졌다.
일 초 일 초가
한 시간처럼 길게 늘어졌다.

갑자기 뒤에서 총성이 울렸다.
타타탕!
자동소총의 연사 소리였다.

물보라가 쾌속정 바로 옆으로 튀어 올랐다.
차가운 바닷물이 내 얼굴을 때렸다.

경비정이 사격을 시작한 것이었다.
나는 이를 악물고
갑판에 더 낮게 엎드렸다.

“더 빨리, 더 빨리 가!”
내 목소리는 바람에 흩어졌다.

용병 대장이 조타실을 향해 소리쳤다.
“Maximum speed! Evasive maneuvers!”

쾌속정이 지그재그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좌우로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며
총알을 피했다.

내 몸은 배 바닥으로 굴러떨어졌고,
어깨가 난간에 부딪혔다.

고통이 온몸을 관통했지만,
그보다 더 큰 공포가
나를 짓눌렀다.

이 이야기는 절망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기록이며,
자유를 향한 인간의 마지막 외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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