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공구 통행속도 급감…대전 트램 건설 상황은? [집중취재] / KBS 2025.11.18.

이처럼 트램 공사로 인해 출퇴근길 교통 혼잡이 심화되고 있지만 앞으로 길이 얼마나 더 밀릴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전체 14개 트램 공구 가운데 실제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현재 4곳에 불과하기 때문인데요. 내년 하반기 모든 공구에서 공사가 본격화되면 시민들은 더 큰 혼잡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트램 건설 일정을 이어서 성용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총연장 38.8km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공사.

본선을 14개 공구로 나눠 지난 9월 모두 착공했습니다.

이 가운데 1, 2공구와 10, 13공구 등 4곳은 준비를 마치고 실제 공사가 진행돼 이미 차로가 줄어든 상태입니다.

하지만 혼잡도는 공구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차량 정체가 심한 곳은 대덕구 법동과 중리동 일대 1, 2공구입니다.

최근 일주일 출퇴근 시간대 평균 통행속도를 1년 전과 비교한 결과, 최대 1공구는 시속 8km 이상, 2공구는 10km 이상 떨어졌습니다.

3개 차로가 통제돼 기존 왕복 7차로가 4차로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4개 차로가 줄었지만 도로 폭이 비교적 넓은 서구 정림동 일대 10공구와 1개 차로만 통제된 대전역 인근 13공구는 속도가 줄긴 했지만 아직까진 흐름이 양호한 편입니다.

진짜 문제는 14개 모든 공구에서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는 내년 하반기부텁니다.

대전시는 이때부터 트램 전 구간에서 체증이 심화되고 2027년 상반기에는 공사 구간을 포함한 주요 간선도로에서 차량 정체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태수/대전시 교통정책과장 :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최소 차로 수가 2차로에서 4차로 정도 축소됩니다. 모든 도로가 교통체증이 심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전시는 공구별 통행속도를 실시간 파악해 수시로 신호체계를 조정하고 승용차 요일제 개선과 공공 자전거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공사 구간을 포함한 주요 간선도로 통행속도를 모니터해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 등 단계별 비상 대책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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