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Автор: 나목
Загружено: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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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 살며 들숨 같은 일상을 시로 날숨하는
글을 써야 사는 여자, 나목 임현숙 시인의 창작 시낭송입니다.
그림자
임현숙
그림자는
말이 없는 존재라 했으나
그 침묵이
내 안에 메아리쳤다
빛이 내게 등을 돌릴 때면
그는 조용히 앞장서 걸었다
아픔이 없다는 말도
색이 없다는 말도
모두 거짓이었다
하늘이 울면
그도 젖었고
부러진 나뭇가지 아래엔
같은 모양의 멍이 들었다
어느 울적한 날
늙은 느티나무 그림자가
나를 향해 팔을 벌리며 말했다
“잠시, 나의 그늘에서 쉬어도 좋아.”
-림(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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