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뉴스] 간부 공무원 승진하려면 고액과외?

{앵커:
부산시가 공무원의 복지부동을 없애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승진 자격시험의 일종인 '역량평가제'를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긍정적인 도입 취지와 달리,
시험대비를 위한 고액과외가 등장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성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퍼:부산시 간부공무원 '역량평가제' 도입}
부산시는 서병수 시장 취임 이후,
지난해부터 간부공무원 역량평가제를 도입했습니다.

3급 부이사관과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하기 위한 일종의 자격시험입니다.

{수퍼:3급,4급 간부 승진 위한 자격시험}
직접 역할극을 통해 대응하는
롤플레이와, 문제지에 적어내는
서류 시험 등 두 가지를 평가합니다.

불합격하면 승진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인터뷰:}
{수퍼:조유장/부산시 인사담당관/"간부들이 가져야하는 정책적 판단,의사 결정,리더십 이런 기본적인 역량을 평가하는 필수적인 제도입니다."}

문제는 예상밖의 높은 탈락률과
형평성입니다.

{수퍼:탈락률 높고, 기술직에 불리 '불만'}
지난 4월 평가에서는 전체 불합격률이 44%에 달했고, 특히 토목직은 10명 중 7명이 탈락했습니다.

평가 방식이 행정직에 비해 전문분야에 특화된 기술직에 불리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퍼:승진 시험 대비 150만원 고액과외까지 등장}
사정이 이렇자, 시험 대비용
컨설팅학원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 받는 1박2일 과외비는 백 50만원에 육박합니다.

{싱크:}-음성변조
{수퍼:간부역량평가 과외 업체/"서류함 기법 두 번하고,역할 수행 두 번해서 저희가 지금껏 받아온게 150만원입니다."}

{수퍼:영상취재 신동희}
다른 시도에서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경기도는 공무원 반발로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StandUp}
{수퍼:김성기}
"부산시는 베이이붐세대 공무원의 무더기 퇴직에 대비해, 공무원 역량을 높이기 위한 필수 제도라며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NN김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