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떠안게 할 수 없어서" 경찰, 일가족 살해한 가장 곧 구속영장 신청 [MBN 뉴스7]

【 앵커멘트 】
경기 용인시에서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가장에 대해 경찰이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피의자는 "가족에게 큰 채무를 떠안게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경찰은 이 진술만으로는 가족을 한꺼번에 살해한 동기로 단정할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서에 도착한 검은색 승합차 안으로 피의자의 얼굴이 보입니다.

"들어오지 마세요."

경찰은 일가족 5명을 살해하고서 도주한 50대 남성을 광주광역시에서 긴급체포하고 범행 지역인 경기 용인시로 호송했습니다.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대와 20대 두 딸이 숨졌는데 경찰은 남성이 자택에서 이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목 졸라 살해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가족에게 큰 채무를 떠안게 할 수 없어 범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남성은 아파트 분양 사업과 관련해 계약자들로부터 엄청난 규모의 사기 혐의로 광주경찰청에 고소장이 접수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하지만 경찰은 '단순히 피의자의 진술만으로는 가족을 한꺼번에 살해한 동기로 단정할 수 없다'며 엄정한 수사로 경위를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틀 동안 남성을 조사한 경찰은 살인과 존속살인 혐의로 곧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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