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og] 고즈넉한 사직동의 가을 산책ㅣ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걷는 길ㅣASMR

도심 한가운데서도 가만히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건, 생각해 보면 참 고마운 일입니다.
서울 안에 있는 성곽길중 사직동 구간에 있는 그 길을 걸었습니다.
인왕산 자락에 그렇게 많이 가 봤어도 이런 곳이 있을꺼란 생각도 못했었는데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많은 여행 영상을 봤지만 이곳을 담은 영상은 못봤거든요.

오래된 돌이 쌓아 올린 성곽은 모든 계절과 어떻게 그렇게 잘 어울리는지..
계절에 따라 표정을 바꾸고, 도시의 소음이 들리지 않고 오직 새 소리와 바람 소리만 들리는 고즈넉한 산책로가 도심의 심장에 숨어 있었습니다.
오늘도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의 움직임을 따라 천천히 걸어 올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발걸음을 멈춰 세웁니다.

바람은 오래된 시간의 냄새를 실어오고, 나무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계절의 흐름을 가르쳐 줍니다.
떨어진 낙엽조차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한 이 길에서, 저는 오래전 지나온 날들과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함께 떠올려 봅니다

잠시 멈춰 숨을 고르는 순간조차 풍경의 일부가 되는 곳, 인왕산 성곽길은 그런 조용한 위로를, 특별함 없이 자연스럽게 건네줍니다.
오늘 이 영상이 잠시라도 여러분들의 하루를 느긋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동 산 1-6

When I think about it, it's truly a blessing to have a quiet path in the heart of the city.
I walked along the Sajik-dong section of the Seoul Fortress Wall.
I've been to the foothills of Inwangsan Mountain so many times, but I never imagined there would be a place like this. I stumbled upon it by chance.

I've watched countless travel videos, but none of them captured this place.

The ancient stone walls blend so perfectly with the seasons...

A quiet walking path, hidden in the heart of the city, transformed with the seasons, where the noise of the city faded away, leaving only the sounds of birds and the wind.

Even today, as I slowly walked up the path, following the rustle of the leaves in the breeze, the scenery unfolding before my eyes stopped me in my tracks.

The wind carried the scent of time gone by, and the trees, still standing, taught me the passage of the seasons.
On this path, where even fallen leaves seem to find their place, I reflect on days long gone by and the tomorrow yet to come.

Inwangsan Fortress Trail, where even a moment to pause and catch your breath becomes part of the landscape, offers such quiet solace, naturally and without any specialness.
If this video can bring even a moment of relaxation to your day, that's enough.

*Address
1-6 San, Sajik-dong, Jongno-gu,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