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神田) 도쿄에서 맛있는 커피를. 도쿄 카페 킷사텐(喫茶店), 다카야마커피(高山珈琲). 내가 좋아하는 작은 숲. 시나몬슈가 토스트와 커피를 찾아 다시 들르게 되는 곳.

도쿄 카페 킷사텐(喫茶店)

JR 주오선(中央線)을 타면 재미있어요.
기치조지, 간다, 고엔지, 니시오기쿠보, 고쿠분지 등 킷사텐(喫茶店)이 밀집해 있는 역에 내려주거든요.

간다(神田)에는 제가 아끼는 킷사텐인 '다카야마커피(高山珈琲)'가 있습니다.
오피스가 뒷골목에서 식물들에 가려 수줍게 서 있는 건물은
회색빛 거리에 그곳 풍경만 초록색으로 칠해 놓은 듯 동떨어져 보입니다.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간 실내는 재즈와 오렌지 불빛이 고요히 흐르고
두런두런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지노리, 웨지우드 커피잔에 담긴,
이탈리안과 프렌치로스트로 네 가지 원두를 블렌딩한 넬드립 커피는
쌉싸름함과 함께 은은하게 단맛이 느껴져 식어도 여전히 맛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단연 시나몬슈가 토스트지요.
그 맛이 자꾸 떠올라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또 찾아가게 됩니다.

젠틀한 오너와 상냥한 스텝과 조용한 손님이 3박자를 이뤄
기품 있는 킷사텐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1994년에 오픈하여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킷사텐의 범주에 넣고 싶은 커피집입니다.
사실 킷사텐과 카페의 경계는 모호한 구석이 있지요^^

다카야마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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