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미 - 종점 (1966)
Автор: 주현미 TV
Загружено: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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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이야기
작곡가 손석우씨는 평소에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진 팝스타 ‘냇 킹 콜’을 좋아했다고 하죠.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냇 킹 콜’처럼 부드럽고 다정다감하고 포근한 미성의 소유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 주인공이 ‘최희준’ 선배님이었습니다.
서울대 법대생이었던 최희준 선배님은 음악에 심취해서 음악실을 드나들다가 1957년 학교 장기자랑에서 "고엽"을 불러서 입상한 후,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미8군 무대에 가수로 섰는데요. 1958년 졸업을 앞두고 치른 사법 고시에서 낙방한 후 낙담하고 있을 때, 평소에 최희준 선배님을 눈여겨봤던 손석우 선생님의 권유와 설득으로 노래를 취입하게 됩니다. 손석우 선생님은 본명이 ‘최성준’이었던 선배님에게 "항상 웃음을 잃지말라"는 뜻으로 "희준"이라는 예명을 지어주었고,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두 곡을 선사했는데, 그 곡이 바로 1960년에 발표한 최희준 선배님의 데뷔곡 ‘목동의 노래’와 ‘그림자’이고요. 이후 1961년에 손석우 선생님은 또 하나의 노래를 만들어서 건넸는데, 이 곡이 바로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입니다.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는 그야말로 라디오를 통해서 큰 인기를 모았고요. 이 노래를 통해서 최희준 선배님은 인기가수의 반열에 오르면서 대중들에게 ‘최희준’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는데요. 최희준 선배님은 데뷔곡부터 손석우 선생님과 함께하면서 밝고 명랑하고 다정한 스탠다드팝 스타일의 노래를 불렀고,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 역시 사랑스런 느낌의 가벼운 차차차 리듬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푸근한 인상과 부드러운 목소리, 밝고 다정한 노래가 최희준 선배님의 초창기 이미지였다면, 여기에 변화를 가져다준 곡이 바로 ‘맨발의 청춘’입니다. 1964년, 영화 주제가였던 ‘맨발의 청춘’은 재즈와 블루스풍의 음악을 가미해서 선배님의 음악을 보다 더 폭넓고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는데요. 작사가 유호 선생님의 남성적인 가사와 이봉조 선생님이 작곡한 재즈풍의 어둡고 진중한 멜로디, 그리고 그 비장한 곡을 절제하며 노래한 최희준 선배님의 새로운 매력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요. ‘맨발의 청춘’은 이전까지 명랑하고 밝은 느낌의 노래가 사랑 받았던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이후, ‘맨발의 청춘’의 콤비였던 유호 선생님과 이봉조 선생님, 그리고 최희준 선배님이 다시 만나 발표한 노래가 바로 ‘종점’인데요. 1966년 개봉한 영화 ‘종점’의 주제가였던 ‘종점’ 역시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비장함이 아름다운 곡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너를 사랑할 땐 한없이 즐거웠고
버림을 받았을 땐 끝없이 서러웠다
아련한 추억 속엔 미련도 없다마는
너무도 빨리 온 인생의 종점에서
싸늘하게 싸늘하게 식어만 가는
아 내 청춘 꺼져가네
너를 사랑할 땐 목숨을 걸었었고
버림을 받았을 땐 죽음을 생각했다
지나간 내 한 평생 미련도 없다마는
너무도 짧았던 내 청춘 종점에서
속절없이 속절없이 꺼져만 가는
아 한 많은 내 청춘 “
영화 ‘종점’은 ‘맨발의 청춘’의 주연이었던 신성일 선배님이 주연을 맡고, 역시 트위스트 김 선배님도 출연한 작품인데요. 가진 것 하나 없는 가난한 청년이 출세와 야망을 쫓다가 배신을 당하고 사랑마저 잃어버린 후, 결국 파멸의 종점을 향해 달려간다는 이야기로 1966년 11월 아카데미 극장에서 개봉해서 5만여 명 이상이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청춘 멜로 로맨스’ 영화입니다. 영화음악을 담당했던 이봉조 선생님은 남성의 비애를 세련된 멜로디로 표현했고, 한편의 영화처럼 드라마틱한 유호 선생님의 가사는 최희준 선배님의 감미로운 목소리 속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했는데요. 이 노래는 영화의 흥행 성공과 함께 ‘맨발의 청춘’ 못지 않은인기를 모으면서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최희준 선배님의 대표곡이 되었습니다.
이제 올해의 종점이 바로 내일로 다가왔는데요. 돌이켜보면 가슴 벅찬 순간도 있었고, 가슴을 쓸어 내리며 슬픔을 삼킨 시간도 있었고, 웃음과 눈물, 희망과 절망, 행복과 후회가 교차하며 지나온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나온 시간들은 또 하나의 의미가 되어 인생의 한 부분으로 영원히 자리할 건데요. 희로애락이 교차했던 올 한해를 차분하게 정리하면서 2025년에도 주현미TV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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