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엄습한 바이러스, 신종 코로나 (155회_2020.02.0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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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매주 토요일 밤 9:40 KBS 1TV 방송)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은 지금]
우한에 사는 한국 교민들 대부분이 전세기로 귀국했지만, 아이가 너무 어리거나 배우자가 중국인이라는 여러 사정으로 현지 잔류를 선택한 교민도 120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한은 여전히 도시를 봉쇄 중입니다.
1,100만명이라는 우한 시민의 상당수와 불안에 떨며 아직 우한에 갇혀있습니다. 유령도시처럼 변한 우한의 현재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중국, 사활 건 총력전]
중국은 2월 1일 0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가 11,791명, 사망자는 25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공식 통계 발표 이후 최대 수치입니다. 하루에 확진자가 2,000명이 넘게 늘어난 것도 처음입니다.
중국 정부는 뒤늦게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직접 나서며 그야말로 총력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중국은 30일 까지 였던 춘절 휴무를 2월 2일로 연장하고, 여러 지방의 민간기업의 출근을 일주일 늦추며 사람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 중국 야생동물 시장]
사스에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원인으로 중국의 야생동물 식용 문화와 현장에서 도축해 판매하는 야생동물 시장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아직 감염원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우한시 수산물 시장 내 야생동물 판매 점포에서 비롯됐다는 견해가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이번 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알려진 박쥐는 물론, 뱀 등 각종 야생동물들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야생동물 시장규모는 1조 7천억원대로 추정됩니다. 자양 강장과 특수한 영양가치가 있다는 맹신으로 야생동물을 찾는 고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일본 관광 휘청]
1월 31일 현재까지 일본에서는 14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을 받았습니다. 이에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4천만명을 유치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 이후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데다가 지난 27일 0시부터 중국정부가 해외 단체여행을 금지함에 따라 중국 춘절 연휴 특수를 기대하던 일본의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호주 산불; 아직도 현재 진행중]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꼽히는 호주 산불이 다섯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산불로 남한보다 큰 10만㎢의 면적이 불에 탔고 2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연기는 지구 반대편 남미의 하늘까지 검게 뒤덮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과 가뭄으로 자연 발화가 지속되어 인간의 힘으로는 화마를 잡을 수 없다는데, 아직도 진행중인 호주 산불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호주 산불; 화마가 할퀴고 간 상처]
산불 속에서 5개월 째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잡혔나 하면 더 매서운 기세로 살아나는 산불에 쫓겨 피난과 복구를 반복하기를 몇 달. 피해 규모는 집계를 엄두도 못 낼 정도입니다.
최악의 산불 속에서 호주인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과연 화재 진압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걸까? 이후 남겨진 숙제는 무엇일까?

[필리핀 화산 폭발, "집·일터 다 잃었어요"]
최근 엄청난 규모로 폭발한 필리핀 따알 화산. 따알 화산은 화산 트래킹을 하려는 관광객들이 찾던 유명 관광지였지만, 폭발 이후 마을은 잿빛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주민 수만 명은 삶의 터전을 잃고,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이슈 인사이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세계 비상

2월 1일 오전 기준 신종 코로나 전세계 총 확진자가 11,374명, 사망자는 259명입니다. 하루에 확진자가 거의 1000명 넘게 증가 중입니다. 이렇게 되면 2차, 3차 감염을 넘어 지역 사회 감염 유행 단계를 우려할 상황입니다.
지역 사회 감염 유행 단계에서는 이동을 감시할 환자의 선별범위가 굉장히 넓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필요한 인원, 물자, 시간도 몇 배로 늘어날 테고 현실적으로 이동을 다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됩니다. 신종 코로나 비상에 걸린 전세계 상황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