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창] 탈북민에 ‘새 빛’…희망주는 안경 [통일로 미래로] / KBS 2025.03.22.
Автор: KBS News
Загружено: 22 мар. 2025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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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아나운서처럼 우리 주변에서는 안경을 쓴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지만, 북한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안경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탈북민 중에는 눈이 나쁜데도 오랜 기간 시력을 교정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한 나눔재단에서는 2014년부터 하나원에 입소한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시력 검사와 맞춤형 안경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안경 지원은 탈북민의 순조로운 정착과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장예진 리포터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각양각색의 안경이 전시된 매장에서 제품을 고르는 사람들.
[리영희 : "내 눈 상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방도까지 친절하게 해 주니 순간에 눈이 밝아지는 것 같습니다."]
2016년 문을 연 북한 최초의 현대식 안경점, 류경안과종합병원 설립에 맞춰 문을 연 류경안경상점입니다.
[김영심/교정사 : "안경 처방전을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게 잘 써줘서, 그 어느 나라에 가서도 안경을 제작해서 쓸데 대해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안경점 설립이 김정은 위원장의 치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에게 안경 보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겠죠.
이 때문에 시력 교정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많다는 게 탈북민들의 이야깁니다.
[강혜선/탈북민 : "안경을 낀 사람이 북한에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안경 매점이라고 못 봤습니다. 안과라는 과는 있는데 어디서 안경을 맞춰서 우리가 자랄 때 당시 우리 인민학교부터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우리 학급에 안경을 낀 아이가 한 명도 없었어요."]
우리 주변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안경.
하지만 북한에서는 사정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안경을 구하기 쉽지 않은데다 정확한 시력 검사도 어렵다고 합니다.
탈북민을 위한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꽃샘추위가 눈바람을 몰고 온 아침, 따뜻한 나눔이 펼쳐지는 곳으로 향합니다.
목적지는 탈북민의 새로운 출발을 돕는 곳, 하나원입니다.
20여 명의 탈북민이 시력 측정을 기다립니다.
[김태옥/시호나눔재단 이사장 : "매월 한 번씩 탈북 교육원생들에게 안경을 무료로 봉사하기 때문에 오늘 봉사하는 날이에요."]
시력검사를 앞둔 현장에는 검안 기기를 비롯해 다양한 안경들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고, 장비를 점검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곧이어, 한 명씩 검사실로 들어가 검안기에 얼굴을 살짝 기댄 채, 시력검사를 받습니다.
[김남균/시호나눔재단 안경사 : "이 분은 굴절 검사를 하는 건데요. 이분의 눈 상태가 근시인지, 난시인지, 원시인지를 측정하는거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불편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측정하는 기계입니다."]
한쪽 눈을 가린 채, 조심스레 시력 검사표를 바라보는 탈북민.
숫자를 하나씩 읽어 내려갑니다.
["여섯, 잘 안 보여요. (이렇게 하셨을 때 어떨까요?) 잘 보여요."]
2014년 이 봉사를 처음 시작한 김태옥 이사장, 50년 경력의 안경사라고 합니다.
["좋은 안경 쓰고 많이 넓게 보세요. (감사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시력을 꼼꼼히 살피는데요.
[김태옥/시호나눔재단 이사장 : "이분들이 전부 오랫동안 시력검사를 안 해서 젊은 사람들도 돋보기를 써야 할 사람이 있고 멀리는 잘 보이는 데도. 그래서 전체가 정밀하게 (시력검사를) 해서 안경을 맞춰 드리려고 해요."]
시력이 나빠도 그저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아왔다는 탈북민들.
[나진애/탈북민 : "잘 몰랐었거든요. 제 눈 시력을. (왜요?) 검사받을 기회가 없으니까. 옛날에는 눈이 나빠도 나쁜 대로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하니까."]
안경이 꼭 필요한 사람도 제때 쓰지 못했던 상황을 떠올립니다.
[나진애/탈북민 : "비용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 눈이 시력이 되게 나쁘신데 안경을 못하고 다니셨거든요. 돈이 없어서."]
처음으로 시력 검사를 받아본다는 탈북민, 눈을 기계에 대고 측정하는 모든 과정이 낯설기만 한데요.
[유진애/탈북민 : "검사 자체는 기계로 눈을 찍고 내 눈에 맞춰서 안경알까지 맞춰준다는 게 너무 놀라웠어요. 안 보이는 대로 살 때는 내가 이렇게 시력이 너무 나쁜 줄도 몰랐어요."]
흐릿하기만 했던 세상을 뚜렷하게 보는 것이 작은 소망이었다고 합니다.
[유진애/탈북민 : "공부를 할 때면 먼 곳의 글을 못 보니까. 그런데 여기서 안경을 맞춰주셨는데 너무 글이 잘 보이는 거예요."]
밝게 보이는 세상만큼, 표정이 환해지는 탈북민의 모습은 김 이사장이 만끽하는 보람입니다.
[김태옥/시호나눔재단 이사장 : "(탈북민들이) 안 보이는 걸 더 밝게 보게 해줄 수 있고 그렇게 하면 (제가) 사실 잠도 잘 와요. 기분도 좋고."]
2014년부터 시작된 봉사로 안경을 지원받은 탈북민은 4천여 명.
[이승신/하나원 원장 : "교육하면서 이분들이 눈이 나쁘면 책을 보거나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있잖아요. 안경을 지원받으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고."]
최근에는 또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승신/하나원 원장 : "여기 교육생들이 교육하고 나서 창업을 한다든지 그런 걸 지원해 주신다면..."]
탈북민들이 교육을 마친 후 자립할 수 있도록 안경사 교육과 취업 지원까지 구상 중인데요
[김태옥/시호나눔재단 이사장 : "탈북민들이 교육하는 현장에서 진로 문제를 우리가 지금 현재 상의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정착하는 탈북민들에게는 가장 필요한 지원이기도 합니다.
[이승신/하나원 원장 : "저희는 취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일부교육을 시키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중에 안경도 좋은 취업 자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 이사장은 재단을 만들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봉사의 범위를 점점 넓혀왔는데요.
탈북민들이 좀 더 맑고 선명하게 새 세상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에서 였다고 합니다.
김태옥 이사장이 운영하는 나눔 재단.
사무실에 들어서자 마치 작은 박물관에라도 온 듯 다채로운 물품이 가득합니다.
시대를 거쳐 온 다양한 안경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요.
[김태옥/시호나눔재단 이사장 : "희귀한 제품이 안구가 큰 물소뿔과 동으로 만든 다리를 꺾을 수 있는 이런 특수한 이것도 다 중국 거예요. 1900년경."]
김 이사장은 우리나라에 처음 안경사 제도를 도입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국내외에서 안경 봉사를 펼쳐오며, 안경사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더 큰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옥/시호나눔재단 이사장 : "봉사도 하고 또는 사회에 사회공헌도 하는 것이 국가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의 의무가 아닌가..."]
탈북민 정착을 돕는 일이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 여기며, 봉사를 이어가는 김태옥 이사장.
탈북민들이 전하는 편지는 그에게 큰 힘이 되고 있었는데요.
[김태옥/시호나눔재단 이사장 : "모르고 살던 우리들에게 사랑을 다해 친부모의 마음으로 안경을 만들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작은 렌즈 하나가 가져오는 변화는 생각보다 더 크고 넓다고 이야기합니다.
[김태옥/시호나눔재단 이사장 : "그동안에 했던 보람이 역시 이게 잘 내가 했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통일도 빨리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낯설기만 한 환경에서 저마다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희망의 창이 되기를...
김 이사장이 안경에 담고 있는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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