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집배원] 임철우 소설가가 직접 읽어주는『그리운 남쪽』중「봄날」
Автор: 문학광장
Загружено: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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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입니다.
오월. 오월은 어쩌다 이리 가슴 저미는 달이 된 걸까요?
오월이라 발음하는 순간 왜 꽃잎이,
피처럼 붉고 불보다 뜨거운 꽃잎이,
눈알에 목구멍에 와 박히게 되는 걸까요?
지난겨울, 책장 깊숙한 곳에서 이 책을 꺼내 읽었습니다.
그리운 남쪽을. 그중에서도 봄날을 가슴에 품었습니다.
다시 오월이 올까 봐, 다시 봄은 없을까 봐, 두려웠을까요?
초판 출간일이 85년. 40년 전입니다.
제가 사서 읽었을 때는 95년. 이제 막 소설을 배우기 시작한 때였지요.
그때 봄날의 문장에 밑줄을 긋다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 심장을 오려 꽃잎을 만들고, 그 꽃으로 봄날을 노래하는 작가를.
오월의 명부를 끌어안고 남은 인생을 상주로 살아가겠노라 마음먹은, 이 작가의 운명을.
작가란 어쩌면 저마다의 명부를 끌어안고 우는 상주가 아니겠는가.
문을 걸어 잠그지는 말아야지. 바깥의 애절함을 외면하지는 말아야지. 그게 진짜 작가지.
그리 생각했습니다.
다시 오월. 상주의 문장을 배달합니다. 부디 봄날이기를.
임철우 소설가의 『그리운 남쪽』 중 「봄날」을 배달하며 - 천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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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롭게 개편된 문학집배원은
천운영 소설가(문장배달), 김언 시인(시배달)의 선정으로 제작됩니다.💖
선정 / 문학집배원 천운영 (소설가)
낭독 / 임철우, 천운영
장소 / 인디고트리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망장포로 4 쌍둥이돌창고)
작품 / 「봄날」, 『그리운 남쪽』, (문학과지성사, 1985)
영상 / 미디어류 (메이크센스 이용호)
기획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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