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현장] 연극 '보도지침'으로 현실 꼬집는 학생들
Автор: 단비뉴스
Загружено: 10 мар. 2025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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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80년대 보도지침 폭로 사건과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다룬 연극이 있습니다.
2016년에 초연을 하고 지난해까지 상연한 ‘보도지침’입니다.
탄핵 정국과 맞물려 이 연극이 대학생들의 무대에 다시 올랐습니다.
홍성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대 위로 종이 뭉치를 들고 있는 두 기자가 올라옵니다.
[신하연 / 기자 '주혁' 역]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권력이 언론에 보내는 비밀 지시문인, 이른바 '보도지침'의 구체적 자료를, 월간 독백의 특집호로 공개한다.”
기자가 보도지침을 폭로하자 검사는 국가 기밀을 누설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기소합니다.
검사의 주장에 맞서 변호인은 기자가 취재하고 보도하는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최윤호 / 변호인 '승욱' 역]
“피고인 김주혁은 기자입니다. 기자의 본분에 충실합니다. 그 본분은 언론의 자유입니다.”
정부의 공공연한 간섭 아래서 어렵게 사실을 취재하고 보도하려다 고난을 겪은 기자들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지난해 12월,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계엄령 포고문이 실제로 집행됐다면 우리 언론이 마주했을 수도 있는 장면입니다.
[이승윤 / 기자 '정배' 역]
“그 구석탱이에라도 싣기 위해서 편집국장과 싸우고, 조판실을 사수하면서 신문을 발행하고, 신문이 발행되지 않으면 호외로 퍼뜨린 기자들이 있었죠. 하지만 그런 기자들은 모두 쫓겨났습니다.”
이 연극, 전두환 정권 아래서 언론사들이 받은 584건의 보도지침을 폭로한 한 기자의 실제 이야깁니다.
이번 연극을 준비하고 연기한 사람들은 세명대학교 연기예술학과 학생들이었습니다.
연출을 맡은 임소정 씨는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상황에 발맞춰 상연할 작품을 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임소정 / 연출]
“‘우리가 연극 전공으로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하다가 ‘우리는 연극으로 목소리를 내보자’하고 선정하게 됐습니다.”
배우들과 제작진도 정치적 이념을 떠나서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알리는 작품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안수연 / 검사 '돈결' 역]
“저희가 이 작품을 선정한 이유는 현세대에 필요한 목소리를 내는 예술가들이 남아 있다는 걸, 우리가 그 뒤를 잇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함이니까 그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연극은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루지만 관객은 오히려 실화에서 오는 무게를 매력으로 꼽았습니다.
[곽혜진(23) / 관객]
“시국이 시국인지라 이 작품을 선정한 걸로 알고 있어서, 과거의 얘기가 아니라 현재에도 여전한 일인 거 같아서...”
이틀간 세 차례 상연한 연극을 보러 온 관객들은 대부분 대학생이었습니다.
관객들은 연극을 통해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역사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단비뉴스 홍성민입니다.
(편집: 신비오 기자 / 촬영: 신비오 기자 / 앵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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