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4. [뉴스브릿지] "그래도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워킹맘과 자녀의 정서
Автор: EBS뉴스
Загружено: 24 окт. 2022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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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이혜정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엄마들 굉장히 많죠.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항상 미안한 엄마들, 하지만 오히려 워킹맘이 아이에게 미치는 좋은 영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민영 박사님과 이야기해 봅니다.
박사님 어서 오세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네, 반갑습니다.
이혜정 앵커
워킹맘들이 출산휴가를 마치고 복직할 때 정말 마음이 가장 안 좋습니다.
아이가 몇 살까지는 엄마랑 있어야 된다, 엄마가 키워야 된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잖아요?
엄마와 애착이 형성되어야 한다고도 하는데, 이 '애착이론' 정확하게 어떤 내용인 걸까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애착이론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생후 몇 년간 애착 형상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이론인 걸로 아마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아이를 키우다가 이 아이에게 어떤 문제 행동이 일어난다 그러면 꼭 워킹맘들은 내가 애를 안 봐서 그런가, 또 내가 일을 해서 그런가,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이론 때문에 많은 워킹맘들이 아이를 출산하고 다시 일터로 나갈 때 정말 큰 고민을 합니다.
그런데 이 이론은 정신분석과 존 볼비가 1950년 세계보건기구 WHO의 의뢰를 받아서 진행한 연구에 의해서 밝혀지게 됩니다.
당시에는 고아원, 그러니까 지금은 보육원이죠.
당시 고아원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심리적 상태에 관련된 보고인데요.
이 연구에 따르면 초기 아동기에 엄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어떤 성인이 되어서도 지적, 심리적, 사회적 지체를 겪는다, 이렇게 보게 됩니다.
존 볼비는 5년 뒤에 2차 연구를 진행을 하는데요, 그러니까 고아원에서 자란 아이들이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에 비해서 아무래도 행동이 거칠고 과도하게 흥분할 때가 많았다고 본 것이죠.
애착은 아이에게 어떤 근본적인 안전 기지를 제공을 해서 아이가 만약에 스트레스 상황일 때 그 안전 기지에게 가서 위안을 받음으로 인해서 새로운 상황에 대해서 불안하고 거부하기보다는 호기심을 갖고 탐색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보았습니다.
따라서 양육자와 아동의 안정적인 애착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이론인데 이후에 아동은 어떤 대인 관계라든가 전반적인 사회 관계에 있어서 후속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아울러 정서적인 안정이나 조절 자기 조절과 대인관계에 토대가 된다고 보았습니다.
어린 시절의 애착이 그 이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애착이론, 이때 이 연구에 의해서 이게 적립이 된 것이죠.
이혜정 앵커
네, 지금까지도 많이 '애착이론' 이렇게 듣기는 하는데요.
우리가 고아원에서 자란 아이들, 다시 말하면 애착을 덜 경험한 아이들은 이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는 내용인데, 이게 지금 1950년에 이루어진 연구입니다.
그 이후에 사실 반대하는 이론들이 많이 나왔다고 해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애착이론'을 반박하는 논문들이 계속적으로 발표가 되고 있는데요.
2014년 미국에서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연구가 있습니다.
근데 아이들이 만 2세가 되기 전에 엄마가 일을 한 경우, 이 아이가 5세가 되었을 때 학습 능력이나 어떤 문제 행동에 대해서 전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연관성이 없다,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연구가 있는데요, 2017년도에 일본의 오차노미즈 여대 스가하라 마스미 교수의 연구였습니다.
일본인 모자 한 269쌍을 12년간 추적 조사를 합니다.
아이가 만 3세, 그때까지 그 이전에 엄마가 일을 하더라도 아이의 문제 행동 혹은 모자 관계에 있어서 어떤 문제점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워킹맘의 자녀들에게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이런 논문들도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2016년도에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캐슬린 매긴 교수의 연구입니다, '아이들은 일하는 엄마에게서 많은 것을 얻는다' 이게 논문의 제목입니다.
그래서 24개국 선진국의 성인 5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니 워킹맘의 딸들이 전업맘의 딸들에 비해서 높은 급여, 성공적인 커리어, 그리고 평등한 이성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발표가 됩니다.
그리고 워킹맘의 아들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가족을 돌보는 시간이 주당 16시간 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시간은 전업맘의 아들의 경우는 한 8.5시간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전업맘의 아들들에 비해서 한 2시간 정도, 그러니까 2배 정도 더 많은 시간을 가족에게 할애를 하는 것이죠.
이혜정 앵커
네, 엄마들이 또 걱정하는 게 있어요.
아이들 밥 먹이는 거예요. '나 일하고 있을 때 밥은 잘 챙겨 먹을까' 이런 게 참 걱정이 되는데요.
먹는 것도 우리 아이들의 정서와 관련이 있다고 하죠?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네, 관련 연구가도 물론 있습니다.
네덜란드와 영국에서 비행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뇌를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의 뇌가 발달이 안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한번 확인해 보니 만성 영양 부족 현상으로 뇌 발달이 잘 안 되어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부모들이 아이를 방치하고 밥을 제때 챙겨주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네덜란드의 경우에는 이 아이들에게 영양치료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도 경기대학교 이수정 교수님이 비슷한 연구를 하셨는데요.
주의력 결핍 성향을 지닌 소년원에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6개월간 비슷한 영양치료 실험을 한번 합니다.
그래서 6개월간 어떤 영양제를 투약하고 오메가3도 제공을 해줬더니 충동성이 감소하고 부주의도 줄어들고 그리고 문제를 처리하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내용 지금 모두 다 정서와 관련된 부분이죠.
그런데 지금 이 실험 대상자들은 굉장히 극단의 경우일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매끼 엄마가 차려주는 정성스러운 어떠한 식사, 이런 걸 의미하는 건 아니고요.
극단으로 아이들을 방치할 경우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근데 현대에는 워킹맘이 아이들에게 밥을 아예 못 챙겨주는 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대가 좋아져서 내가 직접 음식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좋은 영양분으로 아이에게 제공을 할 수 있고 꼭 엄마가 아니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많을 거라고 봅니다.
이혜정 앵커
요즘 워킹맘 중에는 반찬을 직접 만들지 못하고 사다 먹는다든지, 외식을 하는 경우도 참 많아요.
그보다는 사실은 마음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이해를 하겠습니다.
그럼 워킹맘들이 자녀를 양육할 때 어떤 부분에 조금 신경을 쓰면 좋을까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우리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된 육아라고 하면 엄마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굉장히 많은 정보를 취해야 하고 아이들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어떤 육아방식이 제대로 된 육아방식이라는 인식이 있어요.
그런데 사실은 이러한 육아 방식은 상류층의 전업맘만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워킹맘의 경우는 물리적인 시간이 사실 부족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전업맘하고 워킹맘 비교를 한다면 아이들하고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당연히 차이가 있겠지만,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러한 차이는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긍정 혹은 부정,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을 조금 놓으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물리적인 시간이 적으면 아이와의 시간을 더욱 소중히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고 아이와 애착관계 형성과 미래의 성격 형성, 부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넣어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리적인 시간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인 엄마의 감정이 아이들의 정서에 더욱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감정이 전염이 되잖아요, 내가 우울해하면 주변에 있는 사람도 우울해지고, 내가 기쁘면 주변에 있는 사람도 행복해집니다.
엄마가 이를 소중하게 여기는 태도, 다시 말해서 직업에 대한 어떤 만족감이 아이들에게는 더욱 긍정적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도 한 번 말씀을 드렸는데요, 엄마가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지가 아이의 정서에 긍정적으로 작용을 한다, 엄마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그리고, 요즘 사실 아이를 키우는 게 또 오롯이 또 엄마만의 몫은 아니잖아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맞습니다. 우리 아이의 애착 형성에 관여하는 사람이 꼭 엄마여야 할까, 이 문제가 굉장히 있죠.
그래서 문화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는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많은 것이 엄마 한 사람보다 오히려 낫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기도 했어요.
근데 그래도 애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 이런 말도 주변에서 굉장히 많이 합니다.
그리고 또 일을 너무 열심히 한다는 이유로, 또 이기적이라는 이유를 이야기를 또 듣기도 하고,
그런데 엄마가 일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끼면 그 정서가 다시 아이에게 전달이 되고 또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와의 긍정적인 시간이 다시 일터에서 활용이 될 수 있을 것임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혜정 앵커
엄마가 일을 하면서 아이에게 주는 긍정적인 영향도 크다는 말씀이시고요.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하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매일 더 안아주고 더 공감해 주는 게 사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사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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