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된 정년연장…나는 몇살까지 회사 다닐까? [경제콘서트] / KBS 2025.12.08.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요즘 50대 직장인들, 만나면 정년연장이 화두라고 하죠.

초고령사회 대한민국에서 장년층도 최대한 버티며 일해야 한다는데, 과연 몇살까지 회사에 다닐 수 있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KBS 드라마 '화려한 날들' : "지난 33년간은 누가 시키지 않았어도 항상 회사가 먼저인 삶을 살아왔습니다. 정년까지 일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사 문을 나서는 순간, 문득 젊었던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죠?

감상에 빠질 시간은 잠시, 아직은 일할 때라는 생각에 이일 저일 알아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단지 드라마 속 상황은 아닙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이 땅의 수많은 퇴직자들이 오늘도 겪고 있는 현실이죠.

[60세 시민/KBS 뉴스/2024년 11월 : "노후를 대비해서 이렇게 (준비)한 사람은 별로 그렇게 많다고 생각은 저는 안 하고 있거든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문제는 정년까지 무사히 일하더라도, 현재는 국민연금을 받으려면 4~5년을 기다려야 하는데요.

올해 정년인 1965년생들은 만 64세부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고요.

특히 69년생부터는 수령 시기가 만 65세로 미뤄져, 소득 공백 기간이 5년으로 늘어납니다.

[김호성/버스 기사/64세 : "지금 가장 돈이 많이 들 때죠. 저는 저대로 노후 준비를 해야 되고 자녀는 자녀대로 사회에서 적응하고 결혼하고…"]

정년연장에 대해 여당은 3가지 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1안은 3년 뒤인 2028년, 2안과 3안은 4년 뒤부터 정년연장에 들어가고요.

2년~3년마다 정년이 한살씩 늘어납니다.

그런데 2안이나 3안의 경우 67년생은 환갑에 은퇴해야 하죠.

여당은 퇴직후 재고용으로 사실상 정년을 연장하겠단 방침입니다.

구체적으로 나는 몇 살에 퇴직인가 궁금해지는데요.

중간 안인 2안 기준으로 보면 1969년생부터는 만 61세이고, 퇴직후 재고용을 합치면 최장 63세까지 일하게 됩니다.

75년생부터는 완전한 정년으로 65세가 적용됩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25일 : "정년 연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정년 연장과 재고용을 결합한 입법 및 지원 방안 마련을…"]

여당안에는 경영계 요구도 반영됐습니다.

정년연장자에 대해 노동자 과반의 동의가 없어도 임금을 깎을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노동계는 임금 삭감과 소득 공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영계도 정년연장보다 퇴직후 재고용을 선호하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요.

정년연장을 빌미로 신규 채용이 줄어들 거라는 청년층의 불만도 관건입니다.

민주당은 올해 안에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지만, 노사 모두의 반발에 이번 주 논의 일정도 아직 잡지 못했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김종선/자료조사: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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