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과 우리를 낫게 하는 것

지난 한 해 동안 여러분이 내면소통 명상과 관련해서 도움을 받으신 것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법들이었는가를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여쭤보았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지금까지 470 여분이나 정성스런 답변을 올려주셨습니다. 답변을 하시면서 많은 분들이 자연스레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계신지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무게로 다가오는 사연들이 많아서 글을 읽다가 멈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래도 정성스레 올려주신 글이니 하나 하나 다 읽어내려갔습니다.
그러다가 336개까지 읽어내려갔을 때 뭔가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336개의 사연을 엑셀 파일로 옮기고 정리해서 나름대로 간략한 분석을 했습니다.

역시 불안과 스트레스, 분노 등 감정조절의 어려움, 가족과의 갈등 등 인간관계에서의 문제, 본인이나 가족, 아이의 건강 문제, 낮은 자존감, 인정중독의 문제 등을 가장 많이 언급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존2 운동, 6가지 자타긍정 훈련, 수면유도 명상, 편안전활 훈련, 호흡명상, 침착하고 차분하게 만트라, 이완훈련, 배경자아의 개념 등을 통해서 도움을 얻으셨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이렇게 간략하게 정리하기에는 너무도 가슴 아프고, 마음이 무거운 사연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간단히라도 '분석 및 정리'를 해야 앞으로 어떠한 내용을 더 자세히 다루어야 하고, 어떠한 도움을 더 효과적으로 드릴 수 있겠는가를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현재까지 올라온 것은 470개가 넘지만, 우선 먼저 올라온 336개에 대해 살펴본 후에, 추후에 나머지 글들도 포함해서 다시 분석해보겠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여러분의 336개 사연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질문과 답변을 한 후에, 루퍼트 스파이라의 이야기를 좀 나누고, 수면유도명상을 해보겠습니다.

이제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행복한 마음을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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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루퍼트 스파이라, 사물의 투명성, 근간)
어떤 대상의 외관적 연속성은 사실 의식의 연속성입니다. 경험의 흐름에서 지속되는 것, 계속되는 것은 ‘알고 있음(Knowingness)’ 혹은 경험하기이며, 외관은 단지 이 알고 있음의 변조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관은 그 자체로는 어떤 실체나 연속성도 가지지 않습니다.
알고 있음은 모든 경험이 일어나기 전, 일어나는 동안, 일어난 후에 존재합니다.
어떠한 외관이든 그 외관 자체가 있는 동안, 알고 있음은 외관의 모양을 취합니다. 어떠한 외관도 없을 때, 알고 있음은 늘 그대로 있을 뿐입니다.
외관으로서 모든 대상은 한정적입니다. 예를 들자면, 몸/마음은 외관으로서 한정적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외관의 실체는 의식 그 자체이며, 그렇기에 아무런 한계가 없습니다.
무지의 관점에서 보면, 의식은 몸/마음의 특성을 띠는 것처럼 보입니다. 즉, 의식은 개인적이며 한정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이해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진정한 몸과 진정한 마음은 개인적이지 않으며 끝없는 의식 그 자체입니다.

경험은 늘 지금 현재 일어납니다. 따라서 우리가 실재의 본성을 탐사하려 한다면, 우리에게 있는 것은 이 현재 경험이 전부입니다.
이 현재 경험 속에서 우리 자신과 실재의 본성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가 있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모습이든, 실재가 어떠한 모습이든, 우리와 실재 둘 다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실제 경험을 매우 가깝게 따르고 우리가 사물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과거의 개념이나 생각에 의존하지 않는 것만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 경험 탐사에 매우 깨끗하게 다가가야 하며, 우리가 스스로 진실이라고 아는 것만을 허용해야 합니다.
이 순간 무언가가 경험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 모를 수 있습니다. 예컨대, 그것은 꿈일 수도, 환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압니다.
알려진 것이 있습니다. 즉, 몸, 마음, 세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나’라고 부르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것은 알려진 것을 경험하거나 알고 있습니다.
이 외관적인 두 가지, 경험되는 것the experienced과 경험하는 이the Experiencer, 알려진 것과 아는 이, 지각되는 것the perceived과 지각하는 이the Perceiver는 사실 늘 하나의 완벽한 총체입니다. 우리의 실제 경험에서 이들은 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완벽한 총체의 대상적 측면에, 완전히는 아니지만 주로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부분 우리의 주의는 대개 사유와 이미지, 느낌과 감각, 그리고 지각, 즉 마음과 몸, 세상에 쏠려 있습니다.
반면 이러한 관조에서 우리는 경험의 대상적 측면보다는 주체적 측면에 집중합니다. 우리는 지각되는 것보다는 지각하는 이에 주의를 기울이죠.
경험은 늘 하나의 완벽한 총체지만, 우리는 인위적으로 지각하는 이와 지각되는 것, 경험하는 이와 경험되는 것, 경험의 주체적 측면과 대상적 측면을 분리합니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주체적 측면, 즉 아는 이, 지각하는 이, 경험하는 이, 매 순간 경험되는 것을 모두 목격하는 의식의 현존에 주의를 기울이기 위함입니다.
보통 우리는 경험의 대상적 측면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모든 경험의 내부와 그 배후에 있는 의식의 현존을 간과합니다.
의식, 혹은 우리가 ‘나’라고 부르는 것은 지각하거나 경험하는 것입니다. 마음, 몸, 세상을 목격하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이 단어를 보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 순간 의식은 무언가가 경험되고 있으며, 그것이 마음이든 몸이든 세상이든 무엇이든 간에, 의식에 의해, 우리가 ‘나’라고 부르는 것에 의해 지각되거나 경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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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음악:
Kevin MacLeod Almost in F - Tranquillity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
출처: http://incompetech.com/music/royalty-...
아티스트: http://incompetech.com/